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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스 환자를 간호했던 가족이 26일 네번째 메르스 판정을 받은데 이어, 최초 메르스 환자를 진료했던 의사와 간호사가 메르스 감염 의심증상을 보여 격리돼 유전자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은 메르스 환자가 입원중인 국가지정 격리병상이 위치한 서울시내 한 병원. /연합뉴스 |
26일 네번째 감염자가 발생한데 이어, 같은 날 메르스 환자를 치료한 의료진 2명에서도 감염 의심자가 발생했다. 국내 의료진에서 메르스 감염 의심자가 발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2명의 감염 의심자를 국가지정격리병상으로 옮기고 감염 여부 확인을 위해 유전자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감염 의심자 2명은 국내 첫 메르스 환자인 A(68)씨를 진료·치료하기 위해 접촉했던 의사와 간호사다.
간호사는 A씨가 방문했던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환자 접수와 채혈, 주사 치료를 담당했었다. 의사는 A씨가 찾아간 또다른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A씨를 검진했다.
이들은 22일부터 자가(自家) 격리중이으나, 고열과 근육통, 설사, 메스꺼움 등을 호소해 국가지정격리병상으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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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감염 의심자가 추가로 2명 발생한 26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에서 관광객이 마스크를 쓴 채 입국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자가 격리 중이던 2명의 감염 의심자를 국가지정격리병상으로 옮긴 뒤 감염 여부 확인을 위해 유전자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
질병관리본부는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세 번째 감염자 B(76)씨를 간호하던 딸 C씨가 네번째 감염자로 판명됐다고 발표했다.
40대인 C씨는 B씨의 메르스 감염 사실이 확인된 후 자가 격리돼 있었으며, 체온이 유전자 검사와 격리 병상 이동 기준인 38도를 넘어서자 국가지정 격리 병상으로 옮겨 유전자 검사를 실시해 양성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C씨는 국내 첫 메르스 환자인 A씨와 2인실 병실을 같이 쓰던 B씨를 간호하기 위해 병실에 4시간 동안 체류하면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C씨는 현재 국가지정 격리 병상에 입원해 치료 중이며 발열 및 두통 외에는 특이사항 없이 안정적인 상태를 보이고 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