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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5일 화재가 발생한 김포 제일모직 물류창고의 CCTV 영상에 찍힌 50대 남성의 모습. / 경기지방경찰청 제공 |
김포경찰서는 제일모직 물류창고 방화 용의자를 특정해 추적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방화 용의자의 신원은 파악했지만, 현재 추적 중이어서 공개할 수 없다"며 "용의자가 지금도 뉴스를 보며 도주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이 특정한 용의자는 평소 물류창고를 자주 드나들던 제일모직의 하청 배송업체 직원 김모(53)씨로 알려졌다.
김씨는 제일모직의 의류 등을 배송하는 업체 6곳 가운데 한 곳에서 일해 왔으나, 해당 업체가 최근 파산하면서 밀린 월급을 받지 못하자 극단적인 행동을 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경찰이 김씨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한 결과 25일 김포 일대에서 마지막으로 꺼진 것으로 확인됐으며, 경찰이 김씨의 자택을 찾았을 때에는 아무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김씨의 소재는 파악이 전혀 안 되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른 시일 내에 검거하겠지만 시간이 많이 걸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이 확보한 물류창고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5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전날 오전 0시 25분께 플라스틱 상자를 옮기는 장면이 담겼다. 또 10여 차례에 걸쳐 자신의 차량과 물류창고를 오가는 모습도 포착됐다. 화재가 발생한 이후 이 남성은 자신의 차량을 물류창고 인근에 두고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전날 오전 2시 16분께 발생한 제일모직 물류창고 화재로 경비업체 직원 A(35)씨가 숨졌으며, 물류창고 총 연면적 6만2천518㎡ 가운데 3만㎡와 의류 1천600t 중 상당부분이 불에 타 소방서 추산 280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