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는 안산시 대부동 시화방조제의 작은 가리섬에 발전시설용량 25만2천㎾의 세계 최대 규모 조력발전소를 건설키로 하고,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국제심포지엄을 열었다.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밀물시 바다와 호수의 수위차(5.64m)를 활용해 발전을 하고 썰물시 물을 방류하는 '단류식 창조 발전' 방식이며 2천941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을 마친 이 발전소가 가동될 경우 연간 5억5천만㎾의 무공해 전기를 생산, 원유 86만배럴(287억원 상당)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수자원공사는 기대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또 연간 600억t의 해수 유통을 통해 시화호 수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효과도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 학회, 기업 등에서 250여명이 참석한 세미나에서 프레드릭 루이스 프랑스 EDF사 기술이사는 “지난 67년 가동된 프랑스의 랑스 조력발전소는 청정 에너지를 생산할 뿐 아니라 댐 주변지역이 관광지로도 관심을 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시화호 생태환경에 대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항식 교수는 “시화호 조력발전소가 가동되면 수질이 개선되고 공사기간 소음 및 토사 유출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면 인근 수변지역과 시화호 수역에 미칠 영향도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우징륜 하얼빈사 설계 부주석은 “조력발전을 위한 시화호와 서해지역의 조건을 검토한 결과, 세계 최고의 조력발전 적지”라고 평가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