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으로 출국한 한국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심 환자가 29일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추가로 4명이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내국인 메르스 환자는 하루만에 5명이 늘어 모두 12명이 됐다. 

복지부는 29일 ⓑ병원에서 국내 최초감염자 A씨와 15~17일 같은 병원 같은 병동에 머물렀던 환자 J(79.여)씨, L(49.여)씨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두 명 모두 발열이 지속됨에 따라 메르스 유전자 검사를 실시했고, 최종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현재 국가지정격리병상에서 머물고 있다. 

또한 한국과 중국 보건당국은 이날 광둥(廣東)성 후이저우(惠州)시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한국인 남성 K(44)씨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현재 K씨는 중국 내 공공의료기관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으며 발열이 있기는 하지만 위중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K씨는 메르스 환자와 밀접 접촉했지만 이 사실을 보건당국에 알리지 않아 자택 격리 관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보건복지부는 K씨가 메르스 환자를 접촉한 16일부터 출국한 26일까지 11일간의 행적을 조사해 밀접접촉자를 찾아낼 계획이다.

복지부는 K씨가 지난 27일 이후 K씨의 가족을 비롯해 직장 동료, 항공기 승무원과 주변 승객 등 45명의 밀접접촉자를 격리 관찰 하고 있다.
    
중국정부는 홍콩에서 광둥성으로 가는 길에는 버스를 이용한 K씨의 경로를 추적, 역학조사 등을 통해 감염자 파악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