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미경에서 관찰된 중동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홈페이지
군 당국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에 감염된 가족과 접촉한 것으로 의심되는 병사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병사와 같은 생활관에 있던 병사 30여명도 격리 조치했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31일 "충남 계룡대에 근무 중인 A일병이 메르스에 감염된 어머니와 접촉한 사실을 군 당국에 자진 신고했다"면서 "A일병에 대해 긴급 채혈해 감염 여부를 확인 중이며, 같은 생활관 병사 30여명도 다른 시설에 격리했다"고 밝혔다.

A일병은 휴가를 나갔다가 복귀하면서 간호사로 근무하는 어머니와 접촉했다고 신고했다. A일병이 어머니를 접촉했을 때는 A일병의 어머니가 메르스 감염 환자를 진료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국방부 관계자는 덧붙였다.

군측은 A일병이 메르스 잠복 기간이 지나도록 고열 등 증상이 없어 감염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일병이 어머니를 만난 뒤 18일이 지나서야 군 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져 메르스 대응에 또다시 헛점이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