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로또’라고 불리는 밍크고래가 인천 옹진군 앞 바다에서 그물에 걸렸다. 1일 인천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전 6시 30분께 인천 옹진군 소령도 남쪽 8㎞ 떨어진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A호(7.93t)의 선장 류모(56)씨가 그물에 걸려 있는 밍크고래 1마리를 발견, 인천해경에 신고했다.

죽은 상태로 발견된 이 밍크고래는 길이 4.6m, 둘레 2.54m, 무게 1.5t으로 죽은 지 2~3일 가량 지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인천해경은 전했다. 인천해경은 류 씨가 이 고래를 작살 등으로 포획한 흔적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고래 유통 증명서를 발급했다. 류 씨는 이 고래를 인천수협 소래공판장에서 경매에 붙여 900만원에 낙찰받았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인천 앞 바다까지 고래가 올라오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13년 11월 2일께 인천 백령도 하늬해변에서 5.3m 크기의 밍크고래 1마리가 발견된 바 있다.

/신상윤기자 ss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