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공포가 확산되면서 해외 여행을 계획했던 이들의 취소 문의가 잇따르는 등 여행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특히 1일 메르스 의심환자 중 첫 사망자까지 발생함에 따라 이 같은 ‘여행 자제 분위기’는 점차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H여행사에는 메르스 확진 환자 증가 등을 이유로 이날까지 모두 4팀이 해외 여행 예약 취소하거나 일정을 변경했다. 아직 취소가 눈에 띄는 정도는 아니지만, 메르스 감염자가 점차 늘어날 경우 대규모 취소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시하는 상황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당장 취소가 폭증하는 것은 아니지만, 중동 국가를 경유하려다 직항으로 가거나 항공사를 변경해달라고 하는 등의 문의는 접수되고 있다”고 말했다.

메르스 확산 우려에 따라 주식시장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백신 개발·생산업체인 진원생명과학은 가격제한폭(14.74%)까지 오른 1만 9천850원에 거래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파루가 14.83% 오른 5천110원, 제일바이오는 14.97% 오른 6천760원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반면 카지노주는 메르스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GKL은 4.58% 하락한 3만 9천600원, 파라다이스는 0.81% 내린 3만 450원에 거래됐다.

/김연태·신선미기자 ssunm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