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충희, 대전중구 당협 신청 예정
박상길, 파주갑 조직위원장 준비
김순택, 시흥갑 당협맡아 활동중
김문수 전 경기지사의 ‘하방 정치’가 기정사실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김문수 사단’의 핵심 참모들이 새누리당 당협위원장에 도전하는 등 각자도생의 길에 나선다.
우선 김 전 지사는 20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 출마를 위해 고향으로 내려갈 절차 밟기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의 ‘포스트 박’(박근혜 이후)을 노리면서 정치적 연이 깊은 경기도를 떠나 고향인 TK(대구 경북)에서 새로운 도약에 나설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보수정당의 전통적 기반인 영남권에서 ‘적장자’로 살아남아 차기 대권에 다시 도전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김 전 지사의 결연한 의지에 그를 따랐던 핵심 참모들도 하나둘 선거구 조직을 맡기 위해 당협 조직위원장 공모에 참여하는 등 몸집 불리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정당에서 조직과 세를 갖추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당협 조직을 장악하고 더 나아가 ‘배지’(국회의원)의 수로 승부를 걸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오는 9일부터 들어가는 8곳의 국회의원 선거구 공모에 김 전 지사의 참모들이 참여하는 곳은 2곳으로 알려졌다.
경기지사 시절 정무부지사를 맡았던 남충희 전 부지사는 강창희 전 국회의원이 사퇴한 대전 중구 당협에 신청서를 낼 예정이라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대전시장에 출마한 경험이 있는 그는 김 전 지사의 브레인중 신주류로 활동하면서 20대 총선을 준비해왔다.
김 전 지사의 손발 역할을 한 박상길 전 도지사 비서실장도 거주지인 파주갑 당협의 조직위원장 공모에 응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현재 중부대학 객원교수로 활동하는 그는 당 사무처 5기 출신으로 전략과 기획에 능통해 김 전 지사의 핵심 브레인 역할을 해 왔지만, 조직적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당협을 맡아 ‘총알받이’라도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공모지 대상에서 빠졌지만 김 전 지사도 6월 중에 공모절차에 들어갈 대구 수성갑에 신청서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보다 앞서 김 전지사의 측근인 김순택 전 경기도 자원봉사센터장도 지난 2월 시흥갑 당협을 맡아 활동 중이며, 최우영 전 특보는 선거구 증설이 예상되는 남양주, 허숭 전 경기도 대변인은 안산시 단원구, 김하기 전 도청정책특보는 부산 동래, 김찬영 전 청년특보는 경북 구미에서 각자도생의 길에 나서 몇개를 건질지 관심이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
선거구 세 불리기… 당협 조직 장악 나서
김문수 사단 핵심참모 ‘각자도생(各自圖生)’
입력 2015-06-02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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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0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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