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격리 대상자가 1천명을 넘어선 가운데 메르스 전용병원을 운영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3일 메르스 격리 대상자 전날보다 573명 늘어난 1천364명이라고 밝혔다. 

이 중 자택 격리자가 1천261명, 기관 격리자가 103명이며. 격리해제 된 52명은 일상으로 돌아갔다. 

이날까지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는 2명, 확진 환자는 30명(사망 2명 포함)이다. 확진 환자 28명은 국가지정격리병상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방역당국이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398명 중 3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99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확진 환자 중 11번 환자(79.여)와 14번 환자(35), 16번 환자(40) 등은 상태가 불안정한 것으로 전해졌.
 
최초 환자의 부인인 2번 환자(63·여)와 1번 환자를 진료한 의사인 5번 환자(50), 또 다른 병원 간호사인 7번 환자(28·여)는 현재 퇴원을 준비 중이다.

복지부는 메르스 감염 환자 수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 '메르스 전용 병원'을 지정해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책본부 권준욱 기획총괄반장은 "환자가 급증하는 비상시에 오로지 메르스 환자만 보는 병원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국공립 기관에 대해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책본부는 현재 이와 비슷하게 병동 전체를 격리하는 '코호트 격리'가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16번째 환자가 입원한 기간에 3차 감염이 일어난 ⓕ병원이 대상으로, 해당 병원 내 격리된 환자들은 시일이 다할 때까지 퇴원과 이동이 제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