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체험·휴양 뒤이어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 절실
도시자체 브랜드화 의견도


인천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절반 가까이가 쇼핑과 먹거리 관광에 치중한 것으로 설문조사 결과 나타났다.

인천시는 4일 오후 청운대 인천캠퍼스 대회의장에서 ‘중국인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청운대 관광경영학과 최인호 교수와 최승묵 교수는 인천 방문 중국인 관광객(5월21~23일, 243명)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인천시 요우커 관광행태 분석’을 발표했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중국인 관광객이 인천에서 주로 한 활동은 쇼핑(25.6%)과 먹거리 관광(16.6%)이 가장 많았다.

다음은 자연경관 감상(12.9%), 전통문화체험(11.3%), 휴양과 테마파크(각 4.5%), 한류 콘텐츠 체험과 시티투어(각 3.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인 관광객이 인천에서 하는 활동과 한국에서 원하는 활동은 다소 차이가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2013년 중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적이 있다. 당시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는 이유’는 이국적인 문화·환경 53%, 자연경관 39.8%, 먹거리 35.7%, 쇼핑 34.1%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최인호 교수는 “(두 설문조사 결과를 비교해 보면) 인천은 쇼핑·먹거리 이외에 중국인 관광객의 눈길을 끌 수 있는 관광 콘텐츠가 필요하다”며 “인천만의 장소를 적극 발굴하고 홍보해 인천에 오면 꼭 보거나 해 봐야 할 것들을 정리해야 한다”고 했다.

김재호 인하공전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인천시 관광 인프라 구축 방안’을 발표했다.

김 교수는 중국인 관광객이 인천의 도시 이미지를 그릴 수 있도록 도시브랜드 확립, 랜드마크 구축, 콘텐츠 개발 등을 제안했다. 김 교수는 “상업·숙박 등 개별시설 위주의 관광상품은 도시(지역) 관광 파급효과가 미흡하다”며 “해양과 문화예술이 어우러진 호주 시드니 등과 같이 도시 자체를 브랜드화 해야 한다”고 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