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창 22개 학교 유치원 휴업.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공용브리핑룸에서 전날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은 서울지역 의사가 서울시민 1천500여명과 접촉했다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발표에 대한 보건복지부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자가격리자가 경기도에서 전북 순창까지 이동해 메르스 1차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또다시 보건당국의 허술한 대응이 비난을 사고 있다.

전라북도 보건당국은 전북 순창에 사는 A(72세, 여)씨가 전날 발열 등의 증상을 보여 국가지정격리 병원으로 옮겨져 1차 유전자 검사를 벌인 결과 메르스 1차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14일부터 8일 동안 메르스 최초 확진자와 같은 병동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평택 보건소로부터 자가격리 지시를 받았지만 지난달 22일 무단으로 전북 순창까지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 순창 22개 학교 유치원 휴업. 경찰이 5일 메르스 1차 양성반응 환자가 발생한 전북 순창군 읍내마을 인근 도로를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북 보건 당국은 A 씨를 격리 병상으로 옮긴 뒤 관찰하고 있으며 그동안 A 씨와 접촉했던 의료진과 병원 관계자 등 63명과 마을주민 105명을 자가 격리 조치했다.

보건당국은 A 씨의 검사 대상물을 채취해 질병관리본부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고 메르스 확진 여부는 이날 안에 최종 결정 될 예정이다.

한편 전북 순창교육지원청은 1차 검진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A씨가 거주하는 읍내의 학교·유치원은 물론 군내 22개 학교 및 유치원에 대해 휴업 조치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