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이 메르스 1차 양성 판정을 받은 의심환자의 직장과 거주지, 자녀가 다니는 학교 실명을 공개했다.

이 시장은 6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메르스 사태와 관련한 성남시 조치 내용을 알리는 '<6.6 20:00 현재 성남시 거주자 메르스 1차 검사 양성반응 환자 발생..현황 및 조치내용>'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는 메르스 감염 의심자의 거주지와 근무지, 자녀가 다니는 학교의 실명이 게재돼 있었다. 

이 시장은 의심자의 1차 검사결과 양성반응이 나와 2차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하며 지난 2일 발열이 시작하자 마스크를 착용하고 혼자 이용하는 자가용 편으로 출퇴근했으며 4일 근무지인 ○○병원에 격리 수용돼 검사받았다고 자세한 경위를 전했다. 
    
이 메르스 감염 의심자는 조사결과 발열시작 후 격리 수용될 때까지 가족 외 접촉자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발열 후 접촉한 가족은 증상이 발현하지 않았지만 모두 자택격리 조치했고, 접촉자 및 동선은 추적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메르스 의심자와 관련한 정보를 공개한 것에 대해 "의심자는 의료전문가이자 자녀를 둔 어머니인데 발열 후 메르스 확산을 막으려고 마스크를 쓰고 다니고 접촉을 줄이는 등 노력했다. 이 점을 강조해 시민들께서 걱정하지 말라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이어 "사스 사태 때 홍콩은 확진환자가 사는 아파트 동까지 공개한 사례 있다. 단지를 공개하지 않으면 모든 시민이 우리 동네가 아닐까 전전긍긍하게 된다. 피해 반경을 최소한으로 줄이려고 공개했다"며 "학교 공개는 앞서 일부 언론에서 마치 이 의심자 때문에 성남지역 한 초교가 휴업한 것처럼 사실과 다른 보도를 해 그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 더 이상의 혼란과 공포를 막기 위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시장은 개인정보법 위반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름과 주민번호, 주소 등을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신상정보가 아니라 질병 발생 관련 정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교육청은 학교 측이 이 학부모의 메르스 감염 여부와 관계없이 예방 차원에서 8∼10일 3일간 휴업을 결정한 뒤 학생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했다고 전했다.

또한 의심자 자녀를 비롯한 이 학교 학생 일부는 지난 2일부터 예방 차원에서 등교 중지된 상태여서 최근 같은 반 학생이나 교사와는 직접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이재명 성남시장이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의 직업과 거주지, 자녀가 다니는 학교 실명을 6일 공개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8시 10분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메르스 사태와 관련한 성남시 조치 내용을 알리는 '<6.6 20:00 현재 성남시 거주자 메르스 1차 검사 양성반응 환자 발생..현황 및 조치내용>'이라는 글을 올렸다. 사진은 페이스북 캡쳐. 실명은 보도과정 중 익명처리. /연합뉴스=이재명 성남시장 페이스북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