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7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1차 양성 판정을 받았던 L모씨(36)에 대해 중앙질병관리본부로부터 55번째 확진 환자로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부천시는 또 L씨의 이동 경로 상에 있었던 부친(5월 28일 사망)이 진료를 받은 부천 로하스 요양병원 접촉자 5명의 가검물을 채취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으며, 이에 앞서 L씨의 가족 2명(어머니, 남동생)도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이날 오전 7시께 중앙질병관리본부로부터 1차 양성 판정 환자인 L씨가 55번째 확진 환자로 통보 받았다"며 "L씨와의 접촉자는 300여명 정도며, 로하스요양병원 140명, 메디홀스병원 65명, 부천성모병원 장례식장 70명, 부천성모병원 이동진료소 4명 등 103명이 연락됐으며, 그 외 접촉자들에게도 연락처 추가 파악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시는 L씨가 지난 5월 31일 방문한 **사우나의 종사자 및 이용자들의 이상 여부 확인과 출입구 및 내부 소독을 실시했으며,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부천시 3개 보건소와 부천성모병원, 순천향대병원, 세종병원 등 3개 대형 병원에서 외부 진료소를 설치·운영 중이다.
김 시장은 "첫 번째 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한 만큼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총력 대응책을 마련해 나가겠다"며 "공개 가능한 모든 정보는 신속하게 공개하고, 비상대책본부를 격상해 본부장을 부천시장으로 하고 1일 2회 이상 점검회의를 개최하는 등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천 교육청에 따르면 부천의 초중고 18개교(고7, 중5, 초6), 특수학교 1개교, 평생교육시설 1개교, 유치원 123개소, 어린이집 628개소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휴업 및 휴원 조치했다.부천/이재규기자 jaytw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