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서 치료받다 감염
방역당국 “지역 확산 우려 없다”
하루새 확진환자 23명이나 늘어
道 남부권 곳곳 포함 ‘주민 불안’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가 하루 새 23명 추가된 87명으로 늘었고, 이 가운데 4명의 감염자가 용인·시흥·군포시에 거주하는 것으로 밝혀져 메르스가 경기 남부권 전역으로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청소년과 어린이의 감염 확률은 거의 없다던 기존발표와 달리 첫 10대 확진 환자가 발생, 방역당국의 신뢰성이 흔들리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8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용인 수지구에 사는 A(65·여)씨와 남편 B(72)씨가 이날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달 27일 복통으로 남편 B씨와 함께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이 과정에서 14번째 환자(35)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수지구에 사는 C(49)씨도 지난 6일 발열 증세로 삼성서울병원에 내원했다가 1차 양성판정을 받고 2차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시흥에서도 지난달 27~28일 병문안을 위해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한 D(58)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D씨는 확진 판정 이전 안산의 한 사업장에서 직원 3명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군포에 사는 E(49)씨도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했다가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도내 확진 환자는 7개 지자체 37명에서 10개 지자체 41명으로 늘었다. 그동안 확진 환자가 평택(28명), 안성(3명), 오산(2명) 등 주로 평택 인근 지역에서 경기 남부권 전체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또 이들 환자와 접촉해 모니터링 대상으로 분류된 사람도 도내 1천400명을 넘어 주민 불안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이뿐 아니라 지난달 28일 뇌수술을 받은 뒤 삼성서울병원에 입원 중이던 F(16)군이 이날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우려하던 10대 감염자가 처음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남양주에 사는 F군이 수술 이후 계속 병원에 입원해 있던 상태라 지역사회 감염 우려는 없다고 발표했지만, 10대에게도 메르스가 전염된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청소년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이에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F군 가족이 발열 이후 곧바로 보건소를 찾았고 외부 접촉도 없어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은 없다”며 “병원 내에서 감염된 사례로, 학부모들이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권준우기자 junwoo@kyeongin.com
[메르스 공포 확산] 10代(16살 학생)도 뚫렸다
입력 2015-06-08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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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0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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