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북항배후부지에 있는 시 소유 준공업용지를 매각하기로 했다. 앞서 시는 이 부지를 중고차수출단지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지만, 실현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해 매각으로 방침을 선회했다.
북항배후부지에 있는 시유지의 규모는 6만4천816㎡ 다. 시는 지난 3월부터 이 부지와 인접해 있는 한진중공업 소유 준공업용지(19만7천300㎡)에 중고차 수출단지 유치를 추진했다. 이 때문에 부지의 매각작업을 중단했다.
하지만 부지규모가 중고차 수출업체를 모두 수용하기에는 규모가 크지 않다는 등의 이유로 투자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다. 현재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 일대에 난립해 있는 500여 개 중고차업체를 수용하기 위해서는 최소 30만㎡ 이상의 부지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시는 이 땅을 매각하기로 방침을 정했으며, 최근 한 기업과 부지 중 5천225㎡를 49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 지역에 중고차 수출단지를 조성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아 매각하기로 방침을 바꿨다”며 “부지 매입을 희망하는 기업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부지 매각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