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에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외부 위원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9일 확인됐다. 또 ‘깜짝 외부 인사’로 경기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이동학 경기도당 대학생위원장이 발탁됐다.

이와 함께 애초 중진이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던 당내 국회의원으로는 재선의 문병호(인천부평갑)·초선의 유은혜(고양일산동) 의원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새정치연합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10일 또는 11일 당 내부 인사 4명, 외부인사 6명 등 총 11명(위원장 포함)으로 구성되는 혁신 위원을 확정,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이날 저녁 현재 당내 인사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인선이 확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 인사로 참여하는 조국 교수는 애초 위원장으로 검토됐으나 당내 비주류 측 일부가 거부감을 보이면서 무산됐지만, 김상곤 위원장이 수차례 설득 끝에 영입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9일 국회에서 열린 시·도당 광역의원협의회 대표자 연석회의에서 ‘조 교수 또한 후보군에 있느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배제되지는 않고 있다”고 답해 이를 뒷받침했다.

조 교수의 참여로 공천문제 등에 대한 혁신위의 혁신 강도는 애초 예상을 뛰어넘을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이미 기득권 내려놓기 차원에서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 무늬가 아닌 실제적인 고강도 당 혁신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조 교수는 앞서 혁신방향으로 ▲도덕적·법적 하자 있는 인사들의 예외없는 불출마 ▲호남 현역의원 40% 이상 물갈이 ▲4선 이상 중진 용퇴 등을 제시해 충격을 던졌다.

이동학 경기도당 대학생위원장을 깜짝 발탁한 것도 고강도 혁신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 위원장은 현재 ‘다준다 청년정치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당 전국청년위원장 선거에 출마했을 당시 현장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며 만만치 않은 내공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당 내부 인사로는 기초단체장의 경우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이 매우 유력하다. 국회의원으로는 문병호·유은혜 의원 및 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인 우원식 의원 중 한 명을 파격 발탁하는 문제를 놓고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위원장은 시·도당 광역의원협의회 대표자 연석회의에서 “혁신위는 제대로 된 혁신을 추진하면서 당원과 국민에게 다가가는 그런 새정치연합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순기기자 island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