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내년 4월 총선을 겨냥, 경기·인천지역 시도당위원장 선출을 비롯, 대폭의 당직 개편에 나설 방침이다.

다음 달 임기 2년의 반환점을 돌게 되는 김 대표는 ‘2차 진용’을 서둘러 완비하고, 오는 20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시도당위원장 선출도 내달 10일까지 종료해 줄 것을 지침으로 각 시도당에 내려보냈다.

당 관계자는 14일 경인일보 기자와 통화에서 “내년 총선을 고려해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취임 1주기(7월 14일) 전에는 중앙당 당직 인선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당직개편의 핵심은 장기간 공석이었던 지명직 최고위원과 여의도연구원장의 인선이다.

김 대표는 개혁성과 중량감, 현장성을 두루 충족하는 차원에서 ‘수도권 3선 의원’의 사무총장을 고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선이 없으면 재선급까지 범위를 확대할 수도 있다.

도내에서는 3선인 한선교(용인병) 의원과 4월 재선거를 통해 입성한 신상진(성남 중원)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당직 개편과 함께 경기·인천 시도당의 위원장 선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위원장은 내년 총선 후보 공천 때 당협을 관리하면서 중앙당에 의견을 낼 수 있다. 완전경선제로 가더라도 8월까지 위원장직을 사퇴해야 하는 당협 위원장과 달리 도당 위원장직을 유지할 수 있어 총선관리에도 유리한 실정이다.

아직 경선 참여 의사를 밝힌 의원이 없는 경기도당은 함진규(시흥갑) 의원이 연임 의지를 보이고 있다.

재선의 김영우(연천 포천) 의원은 중앙당 대변인을 맡고 있고, 김태원(고양덕양을) 의원은 중앙위 의장과 국토교통위 간사를 맡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실적으로 경선 참여가 어려운 실정이다.

초선의 이우현(용인갑) 의원도 거론되고 있지만 함 의원과 같은 ‘서청원계’라서 경선까지 벌일 상황은 아니다.

인천시당의 경우 4선급 재선 의원으로 통하는 안상수(인천 서·강화을) 의원이 유력시된다. 홍일표(인천 남구갑) 위원장은 이번 달까지 당협위원장들과 협의를 거쳐 안 의원을 추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인천 시도당은 다음주 말 신임 위원장 선출을 위한 공고를 내고 후보 등록을 받은 뒤 내달 초까지 새 위원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