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비정규직 1천700여명 중 73명이 발열, 기침 증세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16일 삼성서울병원 비정규직에 대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 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이 파악돼 서울의료원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김창보 서울시 보건기획관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삼성서울병원 비정규직 직원 2천944명 중 2천183명의 연락처를 확보했으며 전날 오후 6시 기준으로 이 중 80% 정도인 1천744명과 연락이 됐다"며 "이 중에서 증상이 있다고 대답한 사람이 73명 있었다"고 말했다.
김 기획관은 "유증상자는 서울의료원에 통보해 진료 상담을 하고 필요하면 검사할 예정이다. 아직 137번 환자로부터 감염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삼성서울병원 용역업체 직원인 137번 환자는 5월 27일부터 29일 사이 삼성서울병원 내에서 환자 이동을 돕는 이송요원으로 근무했고, 메르스 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이달 2일부터 10일까지 병원 내에서 근무해 메르스 전파자가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시는 하지만 삼성서울병원 비정규직을 조사한 결과 메르스 확진자가 2명 나왔는데 이들은 동료인 137번 이송요원이 옮긴 것이 아니고 14번 환자로부터 전염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시는 연락처가 확보되지 않은 나머지 761명에 대해서는 삼성서울병원으로부터 연락처를 전달받는 대로 연락해 전체적인 건강상태를 확인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시가 전수조사 중인 삼성서울병원 비정규직 2천944명 중 확진 환자는 137번을 포함해 2명이며 격리자는 150명, 능동감시대상은 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