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6일 메르스 여파로 휴업했다가 최근 수업을 재개한 일선 학교를 방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대모초등학교 현장방문에서 "메르스라는게 중동식 독감이라 할 수 있다"며 "매년 독감이 퍼지지만 이번에 우리로서는 처음겪는 것이라 당황스럽기도 하고, 혼란스러웠다"고 밝혔다.

이어 박 대통령은 "중동식 독감이 들어와서 난리를 겪는데 전부 문을 열어놓고 살면서 (국내외로 사람들이) 들락날락 하다 보니 그 나라에만 있던 독감이 올 수도 있는 위험 시대에 살고 있다"며 "학생 여러분이 좋은 건강 습관을 붙이면 전염병들은 얼씬도 할 수 없고, 메르스 같은 것은 무서워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학부모 및 교사들을 만나 "수업을 재개한 것도 철저한 방역을 전제로 해서 열고 있는 것"이라며 "학교가 안전된 곳이라는 믿음이 생겨야만 수업도 할 수 있고 자녀를 보낼 수 있다. 학부모님들도 안심할 수 있어야 수업도 지속될 수 있으니까 앞으로 예방조치를 철저하게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지난 11∼12일 휴업했다 15일 수업을 재개한 서울여중도 찾았다. 

박 대통령은 "여기가 자유학기제 시범학교인데 이번 달 좋은 프로그램이 취소가 됐다"며 "메르스가 종식돼 여러분이 계획했던 것을 다시 할 수 있도록 정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학교 방문에는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등이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