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원미경찰서는 16일 미국과 중국 등지에서 밀반입된 마약을 구입해 투약해온 현직 교사와 의사·대학생 등 85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국제 특송 화물로 몰래 반입해 인터넷 등을 통해 이들에게 판매한 이모(48)씨를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8월부터 지난 3월까지 미국·중국·홍콩 등지에서 엑스터시·GHB(일명 ‘물뽕’)·필로폰 등 마약을 화장품 용기와 참기름 병등에 담아 국제 특송화물로 국내에 들여와 380여차례에 걸쳐 8억원 상당을 판 혐의를 받고 있다.

마약 투약자 중에는 현직 교사와 의사를 비롯해 대학생·회사원·항해사·골프강사·조직폭력배 등이 포함됐다.

경찰은 해외에서 이씨에게 마약을 공급한 판매 총책을 쫓는 한편 국제 마약조직이 연계됐을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부천/이재규기자 jaytw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