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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드인 코리아'가 엔저 압박과 중국발 가격 공세에 휘청거리고 있다. 엔저 공습이 새해에도 이어진다면 일본과의 경쟁강도가 심한 수출 산업에는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엔저에 고전이 예상되는 수출되는 자동차들이 선적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
이번 한-중미 FTA 협상에 참여하는 국가는 과테말라, 니카라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파나마 등 6곳이다.
코트라는 이날 내놓은 '한-중미 FTA 추진과 우리 기업 진출 기회' 보고서에서 한-중미 FTA로 자동차와 그 부품, 휴대전화, 의약품 및 의료기기, 건설자재, 식·음료품 등의 수출이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 품목은 최근 현지 정부들의 경제 발전 정책 및 중산층 증가와 관련 있는 것들로 향후 지속적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현재 평균 20%대(파나마, 과테말라 제외)의 높은 수입 관세를 적용받고 있는 자동차와 그 부품은 특히 최대 유망 품목으로 꼽힌다.
휴대전화(코스타리카 13%, 니카라과 20%)와 철강 구조물·아연도금 강판 등 건설자재(파나마 3~15%), 편직물(과테말라 10%) 등도 관세 효과를 누리며 중국산 저가품과 경합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미 국가들의 공공보건 인프라 확대 및 의료장비 현대화 사업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의료기기와 한류 열풍으로 인기가 높아지는 식·음료품도 FTA의 수혜 부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미국을 통해 국산 제품을 우회 수입해 온 현지 바이어들은 한-중미 FTA 발효 후 한국에서 직접 수입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바이어들은 또 FTA에 따른 한국 제품의 가격 경쟁력 강화가 구매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저가로 중미 시장에 진출해 있는 중국 제품과 미-중미자유무역협정(CAFTA-DR)으로 이미 무관세 혜택을 누리고 있는 미국 제품 등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품질 개선, 인지도 제고, 서비스 차별화 등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CAFTA-DR는 미국과 도미니카공화국, 과테말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니카라과, 코스타리카 등 중미 6개국 간 FTA이다.
이번 FTA는 그동안 지리적 한계로 교류가 적었던 한국과 중미 지역의 경제 교류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 국가는 또 적극적 대외 개방 정책으로 평균 3% 수준의 꾸준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어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우리 중소기업의 테스트 마켓이 될 것으로 코트라는 기대하고 있다.
양은영 코트라 통상지원총괄팀장은 "최근 수출 부진으로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중미 6개국과 FTA가 체결되면 새로운 시장 진출의 발판이 될 것"이라며 "이들 시장에 맞는 제품 개발과 차별화된 서비스 공급이 중미 시장 진출 전략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