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메르스. 부산시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감염된 143번 환자가 입원했던 부산 좋은강안병원의 2개 층을 외부와 차단하는 '코호트 격리'했다. 병원 직원이 수영구청에서 감염병 예방을 위해 병원 출입을 통제한다고 보낸 공고문을 출입문에 붙이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에서 메르스 확진 환자가 추가로 나왔다.

180번째 환자인 최모(55)씨는 부산의 세 번째이자 이 지역의 첫 병원 감염자로 등록됐다.

25일 부산시 메르스 대책본부는 부산의 두 번째 메르스 확진환자와 같은 병실을 사용했던 56살 최모 씨가 3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와 확진자로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감염 치료를 위해 좋은강안병원 12층 병동에 입원한 180번 환자는 143번 환자가 입원한 이달 8일부터 격리되던 12일까지 같은 병실에서 지내면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180번 환자는 두 차례 진행한 메르스 검사에서는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퇴원 준비를 위해 최종 상태를 확인하던 24일 벌인 3차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180번 환자가 메르스 증상을 보인 19일 이후 병실을 출입한 의사, 간호사, 미화원 등 17명을 접촉자로 파악하고 자택에 격리했다.

하지만 자택에 격리 중인 성씨는 병원격리와 메르스 검사를 완강하게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져 방역 당국이 애를 먹고 있다. 

180번 환자의 가족 역시 12일 병원을 찾았지만 143번 환자가 격리된 이후여서 관리대상에서 제외돼 있었다. 

방역당국은 역학조사반의 의견에 따라 좋은강안병원에 대해서는 예정대로 27일 0시를 기해 코호트격리를 해제하기로 했다. 이날은 143번 환자가 격리된 12일 이후 잠복기가 끝나는 시점이다.

하지만 다른 질병 치료를 위해 병원에 그대로 남아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시설격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한편 143번 환자는 이틀간 약을 사용하지 않았는데도 건강 상태가 좋아 이르면 이날 오후에 퇴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