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국제통화기금) 한파로 일시보호소에 입소하는 아동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경기도에 따르면 올들어 4월말까지 안양 남부일시보호소와 의정부 북부일시보호소에 입소한 18세 미만의 아동은 한달 평균 64명씩 모두 254명에 이른다.

이는 지난 97년 한해동안 한달 평균 43명씩 511명이 수용됐던 것에 비해 월 평균 48.8%가 늘어난 수치이며, IMF 한파가 몰아닥친 지난해 한달 평균 62명씩 747명이 입소했던 것에 비해서도 다소 늘어난 것이다.

올들어 일시보호소에 입소한 아동을 유형별로 보면 부모의 이혼이나 IMF 한파로인해 가정을 잃은 빈곤아가 전체의 69.7%인 177명으로 가장 많았고, 기아(棄兒)가 34명(19.2%), 미혼모의 아이 30명(17.5%), 비행 가출 부랑아 11명의 순이었다.

97년의 경우 미혼모의 아이가 228명으로 전체 수용아동의 44.6%, 빈곤아는 78명으로 15.2%를 각각 차지했으나, 올해는 빈곤아가 69.7%로 늘어난 반면 미혼모의 아이는 17.5%로 줄어 IMF 한파때문에 일시보호소 수용 아동이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입소한 아동을 연령별로 보면 6~11세가 30.7%인 78명으로 가장 많고 0~2세 77명(30.3%), 3~5세 65명(25.6%), 12~14세 33명, 15~17세가 1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