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산하기관 통폐합 구조조정
특별자문단 등 여론수렴 강화
실질적인 시민 시정참여 확대
유정복 인천시장이 취임 2년차 시정운영 핵심 가치로 ‘혁신’ ‘소통’ ‘성과’를 제시했다. 유정복 시장은 30일 인천시청 대회의실에 마련한 ‘민선 6기 1주년 기자 설명회’에서 “우선 공직사회를 혁신하고, 시민과의 소통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각종 현안에 대한 가시적 성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유 시장은 시 재정난 해소나 각종 현안 해결을 위해선 공직사회가 먼저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열심히 일한 공무원이 인정받는 인사체계를 확립하고, 업무 시스템도 효율적으로 개선할 것”이라며 “업무가 중복되거나 방만한 경영을 하는 시 산하 공사·공단, 시 출자·출연기관도 필요하다면 통폐합하는 등 과감한 구조조정을 단행하겠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시민과의 소통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인일보는 민선 6기 1년을 맞아 인천지하철 승강장에서 시민들을 만나 ‘인천시장이 누구인지’를 물었는데, 응답자의 절반가량이 시장이 누구인지도 몰랐다.
이 때문에 시정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시민들의 실질적인 시정 참여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유 시장은 정무·정책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여·야·정 연석회의, 시민사회특별자문단 구성 등을 통해 소통 창구를 늘리기로 했다.
유 시장은 “시민이 모르는 정책은 없는 것과 같다는 자세로 시정을 널리 알리겠다”며 “제도적으로나 현실적으로 소통을 강화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유 시장은 취임 2년차에 인천발 KTX 개통,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검단신도시와 루원시티 등 대규모 도시개발사업, 개항창조도시를 통한 구도심 활성화 등 인천의 해묵은 현안들에 대한 구체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섬 프로젝트, 인천 인물 발굴, 문학산 정상 개방 등 이른바 ‘인천 가치 재창조’ 사업도 본격화한다고 했다.
현재 13조원에 달하는 인천시 부채는 세출구조조정, 세입확대, 투자유치 등을 통해 2018년까지 9조5천억원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취임 1년 동안 이룬 성과로는 올해 보통교부세 4천307억원(전년대비 1천967억원 증액) 등 역대 최대규모의 정부지원금 확보, 매립면허권 이양 등 수도권쓰레기매립지 권한과 정책 주도권 확보 등을 꼽았다.
유정복 시장은 “지난 1년간 많은 어려움과 동시에 새로운 희망을 봤고, 후자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며 “새롭게 출발한다는 각오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인천의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