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교 노후 화장실 개선사업
수요 현지조사 후 대상지원
남지사, 일자리 19만개 창출
정치·행정 안정에 경제부활
지방과 상생안 조만간 공개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의 동반자적 관계 선언은 그동안의 갈등과 반목을 없애겠다는 양측의 공감대에서 시작됐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대화와 협력으로 갈등의 시대를 마치고 그래서 협력해서 새로운 통합의 길로 나가는 것이 경기연정의 목표”라며 이같은 합의가 연정의 성과물임을 강조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도 “돌이켜보면 경기도와 도교육청간 관계가 원만하진 못했다. 여러 가지 정책적 이해의 차이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도와 도교육청, 경기도의회가 새로운 지방자치 기반을 만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양 단체장의 적극적 의지에 따라, 도와 도교육청의 협력사업도 순조롭게 풀릴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도의 경우 도의회, 도교육청, 시·군과의 연정을 넘어 타 광역단체와의 초당적 협력을 추진하는 4세대 연정을 본격적으로 준비할 수 있게 됐다.

■갈등 유발 없애고, 서로 돕는다

=양측의 동반자적 관계는 갈등 요소 해결에서부터 시작된다. 도는 우선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지방교육세 등 도교육청에 지급해야 할 법정전출금을 조기에 전출해 교육재정 안정을 지원한다.

남 지사가 강조했던 교육협력사업도 빛을 보게 된다. 9시 등교에 따른 조기 등교생을 지원하기 위한 꿈의교실 사업은 도교육청의 정책 취지를 존중하며 운영해 나가게 된다.

초등학교 노후 화장실 개선사업 등 학교시설 개선사업은 도와 도교육청이 수요조사, 현지조사를 거쳐 대상지를 선정해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규모도 협의를 통해 결정된다.

양 단체는 교육콘텐츠를 접목한 미래형 테마파크 조성에도 합심하기로 했다. 파주영어마을, 양평영어마을, 광주 곤지암 스포테인먼트파크, 반려동물 테마파크 등 경기도가 운영 중이거나 조성 예정인 곳에 도와 도교육청이 각각의 테마에 맞는 교육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해 접목하는 방식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도와 도교육청은 지역사회가 교육을 함께 만드는 모델이 탄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4세대 연정 본격 추진되나?

=민선 6기 도의 최대 정책적 목표는 연정이다. 연정을 통해 정치와 행정이 안정되면, 경제 또한 안정된다는 것이 남 지사의 지론이다.

남 지사는 이날도 “민선 6기는 일자리 19만6천개를 창출했다. 제가 1년 동안 취임해서 어제까지 있었던 결과다. 이런 일자리 창출은 전국에서 만들어진 일자리의 약 48.3%를 차지한다”며 연정을 통해 일자리 창출이라는 효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남 지사는 야당 추천의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를 임명하고 야당의 공약을 수용하는 등 도의회와의 연정을 시작했다.

이어 시·군과의 갈등 해결과 예산 공유에 이어 도교육청과의 연정에도 사실상 성공하며 2·3단계 연정을 이뤄냈다. 남은 과제는 지방 광역단체와의 연정을 통한 수도권 규제 합리화를 이뤄, 경제를 살리는 것이다.

남 지사는 최근 경인일보와의 취임 1주년 인터뷰에서도 경기도 현안인 수도권 규제 완화 부분에 대해서는 광역단체와의 연정을 통해 진화된 협력체계를 보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도 관계자는 “지방과의 상생 방안 등을 통한 광역 연정 계획이 조만간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성·이경진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