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경찰 '메르스' 환자의 상태가 크게 호전돼 오는 6일께 격리치료가 해제될 전망이다.

단국대학교 천안병원은 심한 폐렴증세로 아산충무병원을 거쳐 지난 9일 국가지정 격리병동인 단국대병원 음압병실로 이송된 지 이틀 만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던 119번 환자 이모(35)씨의 상태가 크게 호전돼 2∼3일뒤 격리 해제될 가능성이 크다고 3일 밝혔다.

이씨는 약 2주전 체외막산소화장치(에크모)와 인공호흡기를 차례로 제거한 후 줄곳 안정적 상태를 유지해왔다.

단국대 의료진은 "어제 환자의 가래를 채취, 오늘 나온 1차 유전자 검사 결과는 음성이었으며 2차 검사도 음성으로 나올 확률이 높아서 월요일쯤에는 격리병동에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병원 측은 이씨의 경우 이미 5월 말께부터 발열과 기침 등 메르스 증상이 나타나 여러 병원을 경유하는 등 한 달 넘도록 병상에 누워 있어서 체력이 많이 소진, 흉부 X레이 상 이상 소견이 없다고 하더라도 며칠은 일반병실로 옮겨져 필요한 조치를 받은 뒤 공식적 퇴원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