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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 관광객 환대주간이 시작된 1일 서울 명동거리가 관광객 등으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
2015년 현재 한국 인구는 5천100만명이다. 앞으로 15년간 인구가 100만명 늘어나는 데 그치다가 내리막길을 탄다는 얘기다. 저출산·고령화의 결과다.
2060년엔 한국 사람 5명 중 2명이 65세 이상의 고령인구일 것으로 추정됐다.
◇ 2060년 고령인구 비중 세계 2위로
통계청이 8일 발표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한국의 인구는 2030년 이후 감소하기 시작해 2060년 4천400만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의 인구 순위는 올해 세계 27위지만 2030년 31위, 2060년 49위로 떨어진다.
통계청은 오는 11일로 다가온 '세계 인구의 날'을 맞아 세계와 한국인구 상황을 짚어보려고 이 자료를 만들었다.
통계청 추산대로라면 2060년이 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40.1%로 높아진다. 카타르(41.6%)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이다.
0∼14세의 유소년인구는 10.2%로 쪼그라든다.
이에 따라 15∼64세 생산가능인구 비중은 49.7%로 축소된다.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전체 인구의 절반 아래로 떨어지는 것이다.
지금은 생산가능인구가 73%, 고령인구는 13% 수준이다.
생산가능인구 100명당 고령인구를 뜻하는 노년부양비는 현재 12.5명에서 2060년 80.6명으로 확대된다. 생산가능인구가 져야 하는 부담이 그만큼 늘어날 수밖에 없다. 노년부양비는 올해 세계 54위지만 2060년엔 3위 수준으로 오른다.
저출산·고령화가 전체 인구와 생산가능인구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한국의 출산율은 1970∼1974년 4.21명이었지만 50년 뒤인 2010∼2014년엔 1.23명이 됐다. 세계에서 4번째로 낮다.
이와 동시에 기대수명은 1970∼1974년 62.7세에서 2010∼2014년 81.3세로 늘었다. 세계에서 14번째로 많다.
한국 사람을 연령 순서대로 줄을 세운다면 가운데 서 있게 되는 중위연령이 올해는 40.8세다. 이는 2060년 57.9세가 된다.
◇ 2028년부턴 인도가 1위 인구국
남북한 인구를 합칠 경우 상황이 조금 나아진다.
남북한 통합 인구는 올해 7천600만명(세계 19위) 수준이며 2030년엔 7천900만명(세계 21위)이 될 전망이다.
인구 정점은 2032년으로 2년 늦춰진다.
남북한 통합 생산가능인구는 올해 71.8%로 남한만 따로 봤을 때보다 1.2%포인트 낮아진다. 그러나 2030년이 되면 64.8%로 1.7%포인트 높아진다.
통합 고령인구 비중도 올해 11.9%, 2030년 20.2%로 떨어진다.
북한의 출산율은 2010∼2015년 2.0명으로 남한보다 0.76명 높지만, 기대수명은 69.9세로 11.4세나 낮았다.
추계 결과 세계인구는 올해 73억2천만명에서 2060년이 되면 99억6천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인구 비중은 올해 59.9%(43억8천만명)에서 2060년 51.7%(51억5천만명)으로 낮아진다. 유럽(10.1%→6.9%), 라틴아메리카(8.6%→7.9%), 북아메리카(4.9%→4.7%) 비중도 떨어진다.
한국이 세계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7%에서 0.4%로 감소한다.
아프리카 인구 비중만 15.9%(11억7천만명)에서 28.1%(28억명)로 높아지는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14억2천만명)으로 세계 인구의 19.1%를 차지했다. 인도(12억8천만명·17.5%), 미국(3억2천500만명·4.4%), 인도네 시아(2억6천만명·3.5%)가 뒤를 이었다.
그러나 2028년부터는 인도가 1위 인구국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2060년엔 인도(16억4천만명), 중국(13억1천만명), 나이지리아(5억4천만명), 미국(4억2천만명) 순서로 인구가 많을 것으로 추산됐다.
한편, 유엔 추계치로 따져봤을 때 2010∼2015년 인구 순유입이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100만명이 순유입된다.
러시아(22만명), 캐나다(22만명), 오만(21만명), 영국(18만명)도 순유입이 많았다.
한국에선 2000∼2004년 연평균 2만6천명이 순유출됐으나 2010∼2013년엔 연평균 6만8천명이 순유입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