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개통하지 못한 채 수년간 방치된 중·동구 도심 관통 도로 건설사업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9일 인천시의회 시정질문 답변에서 “중구 신흥동 삼익아파트~동구 송현동 동국제강 도로(길이 2.5㎞, 폭 50m)를 2018년까지 전 구간 개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도로공사 마무리를 위해 제1회 추가경정예산에 15억원을 확보했으며, 교량 방수와 포장 등 보강공사를 올해 안에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2001년부터 사업비 1천524억원을 투입해 중·동구 도심 일부를 서구 청라국제도시와 연결하는 도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2011년 말 대부분 구간을 준공했지만, 인근 주민들이 도로 개통에 따른 소음과 진동 등을 우려하는 민원을 제기해 개통하지 못하고 있다. 동구 배다리를 지나는 송림로~유동삼거리(길이 380m) 구간은 도로 지하화 등을 놓고 주민 간 찬반이 엇갈려 착공조차 못했다.

유 시장은 “동국제강에서 송림로까지 1.6㎞ 구간은 내년에 사업비 87억원을 확보해 인근 아파트 방음시설 설치 등 공사를 시행한 후 부분 개통을 추진할 것”이라며 “배다리 지역은 주민 의견을 적극 수렴해 지하차도 상부에 녹지를 조성하는 방안 등 지하차도 통과 방법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시의원들은 인천관광공사 설립 타당성 용역보고서에 관광공사 주요 사업 가운데 하나인 항만면세점 운영 시기를 허위로 기재해 수익률을 부풀렸다는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물었다.

유 시장은 “항만면세점 사업을 제외하더라도 관련 법과 기준에서 제시하는 수익률 50% 이상을 충족한다”며 “현재 대체 사업을 물색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황흥구(새누리·남동1) 의원은 강화고려역사재단의 국립문화재연구소 승격 추진 상황을 질문했다.

유 시장은 “올 2월부터 행정자치부와 문화재청이 공동으로 강화·고려역사 권역의 문화재연구기관 설립을 위한 타당성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며 “올 8월 중 연구결과를 토대로 강화지역에 문화재연구기관 설립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