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14일간 병원 전체를 폐쇄하는 '코호트 격리'에서 벗어난 환자, 보호자 등이 25일 경남 창원SK병원을 나서고 있다. 환자들은 의료진과 함께 서로 격려하며 답답하고 힘겨운 시간을 이겨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이에 따라 전국을 강타했던 메르스 종식 선언이 언제쯤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일 기준으로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메르스 관리대상자 통계를 보면 서울의 경우 격리자 341명, 능동감시자 683명 등 총 1천24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추가 환자가 없을 경우 늦어도 오는 20일을 기해 관리대상에서 모두 해제된다.
관리대상자가 6명(전원 격리)인 부산과 18명(격리 10명·능동감시 8명)인 인천도 20일 모두 관리 해제 조치가 내려질 예정이다.
전북 지역 관리대상자 2명(격리 1명·능동감시 1명)은 13일에, 대구 지역 관리대상자 44명(격리 43명·능동감시 1명)은 15일에 각각 관리 해제된다.
관리대상자가 3명(전원 격리)인 전남은 16일, 12명(격리 7명·능동감시 5명)인 충남과 2명(전원 격리)인 제주는 17일 차례로 관리 대상자 수가 한명도 없게된다.
충북 45명(격리 6명·능동감시 39명), 강원 11명(전원 격리), 광주 6명(전원 격리), 경북 6명(격리 5명·능동감시 1명)은 오는 18일 차례로 관리 대상에서 제외된다.
경기 지역 관리대상자 317명(격리 115명·능동감시 192명)이 오는 22일 모두 관리 해제되면 관리대상자는 경남 지역만 남게 된다.
경남 지역에는 현재 20명(격리 6명·능동감시 14명)의 관리대상자가 있는 가운데 오는 25일이면 이들 역시 관리 대상에 모두 해제된다.
전북과 대전은 이미 지난 8일과 10일 이후 격리자 등 관리대상이 한 명도 없는 상태다.
지방자치단체들은 관리대상이 한명도 없게되는 시점에 종식 선언을 하고 메르스 퇴치를 위해 애쓴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이벤트를 검토중이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10일 기자간담회에서 "부산의 경우 20일이면 모든 격리가 해제된다. 종식 선언을 하고 이벤트도 생각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고생한 사람들을 어떻게 위로할지 구체적 방안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관리대상자가 전국적으로 0명이 되더라도 곧바로 메르스 종식이 선언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복지부는 현재 종식 선언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와 논의 중이다. 일반적으로 WHO는 마지막 감염병 환자 이후 감염병원균의 최대 잠복기의 2배 이상이 지나면 사태 종식을 선언한다.
정부는 지난 10일 오전 6시 현재 전국의 격리대상자가 566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6일부터는 신규 환자도 나오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