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비례대표 의원들이 잇따라 경기도에 둥지를 틀면서 진보정당 창당과 맞물려 내년 총선에서 경기도가 ‘야권 최대 각축지’로 부각되고 있다.
13일 현재 정의당 소속 의원은 모두 5명. 이중 정진후 의원은 내년 총선 출마지로 안양동안을을 선택하고 이미 지역 공략에 착수했다. 안양예고 교사를 지냈고, 국회에서는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점을 최대한 활용해 교육열이 상대적으로 높은 안양동안을에 깃발을 꽂은 것이다.
지난 10일 정의당 경기도당위원장에 선출된 박원석 의원은 최근 수원 영통에 사무실을 내고 지역 접촉면을 넓혀가고 있다.
박 의원은 경인일보 기자와 만나 “젊은 층이 많고 야권 지지도도 강한 화성을과 영통을 놓고 고민하다가 수원이 선거구 재획정 지역이라는 점을 감안해 선택했다”며 “차차기 총선까지 바라보며 지역에 뿌리를 내리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수원에서 초·중·고를 나왔다는 점을 최대한 활용해 수원정이나 분구 지역 중 한 곳에 출마할 계획이다.
정·박 의원 외에 2선의 심상정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도 현 지역구인 고양덕양갑에 도전한다. 도시지역으로 야권세가 강하고 진보층도 두터운 경기 남부·중부·서북부에 정의당 의원들이 한 명씩 배치된 모양새다.
정의당은 한국갤럽 7월 둘째 주 조사에서 전국 4%, 서울 6%, 경기·인천 7%를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수도권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다 정의당은 국민모임·노동정치연대·노동당 일부 그룹과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을 추진 중인데, 현실화될 경우 내년 총선에서 유일한 진보 정당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정진후 의원은 “늦어도 10월께는 진보신당이 출범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이 현재처럼 지리멸렬한 모습을 보일 경우 진보 정당이 상당한 파괴력을 가질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새정치연합도 정의당 중심의 진보신당이 출범할 경우 최대 격전지인 경기도에서 일차적으로 야권 대 야권 간의 피 말리는 격전이 벌어질 수밖에 없어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순기·강기정기자 islandkim@kyeongin.com
경기도 내년총선 ‘야권 최대 각축장’
정의당 비례대표 잇따라 둥지
새정치 지리멸렬땐 ‘파괴력’
입력 2015-07-13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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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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