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의 미래발전을 위해 열린 시민 대토론회에서 4대 정책과제가 제시됐다.

시는 지난 13일 시청 강당에서 민선 6기 취임 1주년을 기념해 가진 ‘안양 미래발전을 위한 시민 대토론회’에서 저성장 시대 도래에 따른 안양의 미래발전을 위한 4대 정책과제가 발표됐다고 14일 밝혔다.

시민 대토론회에는 진영환 청운대교수가 주제발표를 맡았고, 최병일 지역사회복지협의체 공동위원장, 윤병섭 안양대교수, 박환용 가천대교수 등이 토론자로 나섰다.

이들은 토론회에서 지식창조도시로의 전환, 문화예술이 살아 숨 쉬는 시민문화도시 조성, 도시재생, 시민과 함께하는 선진도시 구현 등을 안양 미래발전을 위한 4대 정책과제로 제시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진 교수는 “안양은 전통산업도시에서 지식창조도시로의 전환을 위해 IT 기반 융복합산업, 제조업의 고도화, 문화예술관광산업 기반조성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 중 시민문화도시조성을 위해서는 시민 일상생활과 연계된 다양한 문예창작활동을 시가 지원하고 맞춤형 문화서비스체계 구축과 지역 특성을 고려한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도시재생 분야에 대해서 그는 무조건적인 철거보다는 주민과 지자체가 함께 고민해 계획을 수립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한 맞춤형 주거환경개선을 권장했다.

토론자로 나선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도 발표됐다. 첫 토론자로 나선 최병일 공동위원장은 고령화와 장애인·여성 등에 대한 복지문제를 언급하면서 현재 시가 추진하고 있는 동 주민센터의 복지기능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윤병섭 교수는 역발상으로 안양천을 1960년대와 같은 모습의 생태하천으로 조성할 것을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박환용 교수는 “안양은 대학병원 등 큰 의료기관이 소재, 의료관광을 위한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면서 “이 인프라를 좀 더 체계화하고 구체화할 수 있는 추진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이필운 시장은 “희망적인 사업을 통해 불확실한 미래를 개척해 나가야 한다”며 “토론회에서 나온 많은 의견을 수렴해 시정을 펼쳐나가는데 최대한 참고하겠다”고 답변했다.

안양/이석철·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