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규모의 주택재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안양 덕천지구의 분양이 임박하면서 주변 부동산이 크게 들썩이고 있다.

15일 안양동 일대 부동산 중개업계 등에 따르면 만안구 안양7동 148의1 일원 연면적 25만7천590㎡에 최고 32층 규모, 35개동(4천910세대)을 짓는 덕천지구 주택재개발사업이 다음달부터 분양에 돌입한다.

일반 분양가는 아직 미정이나 지난 2009년 입주를 완료한 비산한화꿈에그린 아파트의 3.3㎡당 평균 실거래가인 1천400만대보다 높게 책정될 것으로 LH측은 예상하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 추진된 덕천지구는 그동안 권리자와 시행자간 관리처분 방식을 놓고 의견차를 보여 답보상태에 놓였다가 2011년 관리처분계획인가를 기점으로 사업이 가속화됐다. 이후 세대수가 4천910세대에 달하고 실 거주 예상 인원만 1만명을 넘어서는 등 규모화 단지로 각광을 받으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다.

실제 덕천지구와 인접해 있는 79㎡ 기준의 성원아파트와 한승미메이드 매매가가 이 영향으로 올들어서만 각각 1천만~2천만원씩 상승하는 등 후광 효과까지 나타나고 있다.

D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그동안 구도심으로 분류됐던 안양동 일대가 대단위 단지인 덕천지구 개발로 인해 부동산 가격이 잇따라 상승하고 있다”며 “이는 분양을 앞둔 예비 분양자 및 투자자들이 신·구도심간 역전 현상과 함께 상권회복을 기대한 심리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안양/이석철·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