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장애인 택시 이용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내년부터 ‘장애인 바우처 택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장애인과 일반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장애인 바우처 택시 120대를 도입해 내년 1월부터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바우처 택시는 전용 통신장비를 설치한 일반 택시를 장애인이 장애인 전용 택시요금(일반요금의 약 20% 수준)을 내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할인 요금은 인천시가 지원해 준다.

시는 특장차(휠체어 리프트 장비가 갖춰진 특수제작차) 140대, 개인택시 28대 등 장애인 전용 택시 총 168대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시 조사 결과, 지난해 장애인 택시 이용 신청을 하고도 이용하지 못한 경우가 하루 평균 156건이었다. 평균대기 시간도 25분이나 됐다.

시는 휠체어를 타지 않는 장애인까지 특장차를 이용하다 보니 장애인 택시 이용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