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로부터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안전을 책임지는 공공의 ‘협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남경필 지사가 21일 수원시 매교동에서 진행된 ‘법무부 범죄예방 환경개선사업’ 추진 현장을 방문해 민관 협력을 통해 메르스를 극복한 사례를 소개하며 “모두 협력해야 국민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법무부가 추진 중인 범죄예방 환경개선사업은 범죄 취약지역에 선진국형 범죄예방기법인 ‘셉테드(CPTED,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를 적용하는 사업으로, 올해 매교동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11개 지역을 선정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는 법무부와는 별도로 지난해 도비 4억원을 투입해 고양시와 안양시에서 범죄예방 환경 디자인 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올해에도 시흥시 다세대 빌라 밀집지역과 평택시 여성 거주 원룸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남 지사는 “오원춘 사건, 박춘풍 사건 등을 떠올리면 도지사로서 도민을 안전하게 지키지 못했다는 반성을 하고 있다”며 “오늘은 다시는 비극적인 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자는 다짐을 하는 자리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현웅 법무부장관과 염태영 수원시장·김용남 국회의원·김종양 경기지방경찰청장·강찬우 수원지방검찰청 검사장·최삼규 대한건설협회장·민영진 KT&G 대표이사와 마을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경진기자 lkj@kyeongin.com

■셉테드

셉테드란 범죄예방환경설계의 준말로 도시 환경설계를 통해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는 선진국형 범죄 예방기법을 말한다.

주요 방법으로는 인적이 드문 공원이나 지하주차장에 주민동의를 얻어 감시카메라 설치, 가로등은 침침한 수은등이나 나트륨등을 밝은 할로겐등으로 교체, 놀이터는 주변에서 관찰할 수 있는 가시거리를 최대한 확보하도록 주변 장애물 제거, 밝은 계통으로 거리를 도색하는 방안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