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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규탄성명을 통해 심학봉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선 새정치민주연합 전국여성위원회 서영교 위원장. /연합뉴스DB |
야당은 심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고, 새누리당은 대책마련에 돌입했다.
지역구에서는 시민들과 지지자들이 충격에 빠지면서 심 의원의 홈페이지가 잠정 폐쇄되고, 인터넷에 정치권을 비판하는 글들이 폭주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전국여성위원회(위원장 서영교)는 3일 심 의원의 성폭행 의혹과 관련해 규탄 성명을 내고 "이틀에 걸쳐 여성을 압박해 백주대낮에 호텔로 불러들인 사실 하나만으로도 심학봉 의원은 국회의원의 자격을 이미 상실했다"며 "당사자인 의원은 국회의원직을 스스로 사퇴하고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전국여성위는 또 "돌이켜보면 새누리당은 여기자를 성추행했던 최모 사무총장, 박모 전 국회의장의 캐디 성추문은 물론 제수씨 성폭행으로 국회의원직 박탈당한 김모 의원 등 당내 성폭력 사건이 끊임없이 발생해 '성누리당'이라 하는 별칭마저 갖고 있다"면서 "매번 재발방지 약속을 번지르르하게 늘어놓지만 이번 성폭력사건으로 '성누리당'의 본색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아울러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직접 국민들께 사과하고 해당 국회의원의 의원직을 사퇴시켜야 한다"며 "새정치연합 전국여성위원회는 이번 새누리당 심학봉 국회의원의 성폭행의혹 사건을 결코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누리당은 심 의원의 성추문이 일파만파로 번지는 등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되자 대책마련에 나서는 모습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아직 당 대표께서 안계셔서 뭐라고 하긴 그렇지만 일단은 제일 중요한게 사실 규명이 제대로 돼야 한다는 것이다. 경찰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제대로 된 조처를 당에서는 취할 것"이라고 밝혀, 사실 관계 파악을 진행한 후 김무성 대표 귀국 후 당 차원의 조치가 취해질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심 의원의 지역구인 구미지역에서는 시민들과 지지자들이 충격에 빠졌다.
시민들과 지지자들은 "20대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냐"면서 "강한 배신감과 허탈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언론 기사와 인터넷 포털 등에 "국회의원이 줄줄이 성폭행 사건과 의혹에 휘말리는게 말이 되느냐"며 '국회의원 정수를 늘리자고 하는데, 성폭행 피해자만 늘어나는 것 아니냐"고 비판 글을 올리고 있다.
한편, 현재 심 의원의 구미 지역구 사무실은 굳게 잠겨 있었으며, 심학봉 국회의원 홈페이지는 1일 이후 접속량 폭주로 인해 잠정 폐쇄된 상태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