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일 기흥구 공세동의 한 아파트 앞 수풀이 우거진 도로변 땅에 반쯤 묻힌 포대에 담겨 있다가 구조된 흰색 수컷 말티즈. /용인 유기동물보호소 제공
포대에 담겨 산 채로 매장된 애완견이 죽기 직전에 발견돼 구조됐다.

경찰은 휴가철을 맞아 급증하고 있는 반려동물 유기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다.

5일 용인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4일 오전 9시 40분께 기흥구 공세동의 한 아파트 인근 수풀에 반쯤 묻힌 포대에서 개의 신음으로 보이는 소리가 들린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주황색 포대에 담겨 있던 애완견 한 마리를 발견하고 구조해 관내 유기동물보호소에 인계했다.

구조된 애완견은 5∼6살 가량의 흰색 수컷 말티즈로 목줄을 차고 있었고, 유기동물보호소 조사 결과 중성화 수술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애완견은 발견 당시 죽은 것으로 착각할 만큼 움직임이 없어 유기동물보호소측이 응급처치를 한 후 동물병원으로 보내졌다.

경찰은 말티즈가 포대에 담겨 산 채로 매장된 점으로 미뤄 유기와 함께 학대를 당한 것으로 보고 발견된 장소 주변 CCTV 확인에 나서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동물보호법에 따라 동물을 학대하면 1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 벌금, 유기하면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에 처해진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