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목함지뢰. 지난 4일 비무장지대(DMZ)에서 우리 군 수색대원 2명에게 중상을 입힌 지뢰폭발사고는 군사분계선(MDL)을 몰래 넘어온 북한군이 파묻은 목함지뢰가 터진 것으로 조사됐다. 국방부는 이 같은 조사내용을 10일 발표하고 "북 도발에 응당한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지난 4일 경기도 파주 인근 비무장지대(DMZ)에서 폭발물이 터져 부사관 2명이 크게 다친 사고 원인은 북한이 살상 의도로 매설한 '목함지뢰' 때문으로 드러났다.

북한이 매설한 목함지뢰는 소나무로 만든 상자에 폭약과 기폭장치를 넣어 만든 일종의 대인지뢰로 옛 소련에서 2차 세계대전 때 개발한 간단한 나무상자 형태이다.

북한군은 '목함 반보병지뢰'(PMD-57)로 부른다.

전체 무게는 420g으로 길이 22cm, 높이 4.5cm, 폭 9cm이다. 상자 안에는 TNT 220g의 폭약과 기폭장치인 MUV 퓨즈, 안전핀이 들어 있다.

▲ 지난 4일 비무장지대(DMZ)에서 우리 군 수색대원 2명에게 중상을 입힌 지뢰폭발사고는 군사분계선(MDL)을 몰래 넘어온 북한군이 파묻은 목함지뢰가 터진 것으로 조사됐다.국방부는 이 같은 조사내용을 10일 발표하고 "북 도발에 응당한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합동참모본부가 이날 공개한 사고 당시 열상감시장비(TOD)로 촬영된 지뢰 폭발장면. /합동참모본부 제공

살상반경은 최대 2m에 이르러 1m 이내에서 터지면 사람의 폐가 손상되고 3.5m 이내이면 고막이 파열된다고 한다.

목함지뢰는 상단에 1~10㎏의 압력이 가해지면 덮개가 퓨즈를 누르고 안전핀이 빠지면서 공이 발사되어 터지도록 고안되어 있다. 사람이 상자 덮개를 열고자 압력을 가하거나 밟으면 터지게 되어 있다.

나무 상자로 만들어져 금속 지뢰탐지기에 잘 탐지되지 않는다.

북한은 해·강안지역과 DMZ 인근 하천 주변 등에 목함지뢰를 대거 살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4일 터져 우리 군 부사관 2명을 다치게 한 목함지뢰는 목함에서 강한 송진 냄새가 아고 상자 안의 철재 잔해물이 녹슬거나 부식되지 않아 최근에 매설된 것이라고 군은 설명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