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얼굴)가 경기지역 정치를 마감하고 대구 수성갑 정치 시대를 열었다.

새누리당은 10일 대구 수성갑 조직위원장으로 당 보수혁신 특별위원장을 지낸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확정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김 지사는 그동안 대구로 내려가 활동을 하면서 경기도 내에서 활동하는 자신의 정치 후견인에 대한 지원 활동을 해 왔다.

이로써 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여권 내 차기 대권 주자인 김 전 지사와 새정치민주연합의 김부겸 전 의원 간 맞대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여권에서는 지난해 6·2 지방선거에 대구시장에도 출마했던 김부겸 전 의원이 새누리당의 아성인 대구·경북(TK) 지역을 뚫을 수 있다는 위기감에 따라 거물급 정치인을 공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었다.

새누리당은 그러나 공모 중인 광명을은 특정 신청자가 불법 경선운동을 벌였다고 재심을 요구하면서 결정을 유보하고 재차 논의하기로 했다. 다만 김경희 전 이천시장 후보와 이범관 전 의원 등이 신청서를 낸 이천은 금주부터 현지실사를 거쳐 여론 추이에 따라 새 조직위원장을 인선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새누리당은 김태호 최고위원의 불출마에 따라 경남 김해을, 성 추문을 일으킨 심학봉 의원의 경북 구미갑, 경기 고양덕양갑의 조직위원장을 오는 19일까지 공모키로 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