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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창업주 장남 이맹희 별세.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인 이맹희(84) 전 제일비료 회장이 14일 중국에서 지병인 암으로 별세했다. /연합뉴스·CJ그룹 제공 |
CJ그룹 관계자는 14일 "이맹희 전 회장이 지병으로 중국 베이징(北京)의 한 병원에서 현지시간 오전 9시 39분 별세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지내오던 이 전 회장은 지난 2012년 12월 폐암 2기 진단을 받고 폐의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2013년 암이 전이돼 일본에서 치료를 받았고, 지난해부터는 중국에서 머물러 왔다.
이 전 회장은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3남 5녀 가운데 장남이다.
그는 지난 1960년대부터 삼성전자와 중앙일보, 제일모직 등 삼성그룹에서 다양한 직책을 맡으면서 후계구도에서 앞서갔고, 1966년 사카린 밀수 사건 이후 이병철 회장이 경영에서 잠시 물러났을 때는 삼성그룹 회장대행을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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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인 이맹희(84) 전 제일비료 회장이 14일 중국에서 지병인 암으로 별세했다. 이맹희 전 회장은 이건희(73) 삼성그룹 회장의 형이자, 이재현(55) CJ그룹 회장의 부친이다. 사진은 1987년 11월 23일 고 이병철 회장 영구차 뒤를 따르고 있는 이맹희 전 회장(왼쪽)과 유가족들. /연합뉴스 |
CJ로 이름을 바꾼 제일제당은 현재 장남인 이재현 회장이 이끌고 있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공식 석상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이 전 회장은 지난 2012년 2월 동생인 이건희 삼성 회장을 상대로 7천억 원대 유산 상속 관련 소송을 제기하면서 다시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1·2심에서 모두 패한 이맹희 전 회장이 2014년 2월 상고를 포기하고, 그해 8월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이재현 CJ그룹 회장에 대한 선처를 부탁하는 탄원서를 재판부에 내면서 소송은 마무리됐다.
한편 별세한 이맹희 전 회장은 중국 당국과의 협의를 거쳐 일주일 가량 후 항공편으로 서울에 운구될 예정이며 장례식은 서울에서 열릴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