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 중 의정부·파주 등 4개 병원의 지난해 ‘의료 이익률’이 전국 지방의료원의 평균(-19%)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 이익률은 환자진료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에서 의료비용 등을 제외한 값으로 공공의료 행위에 사용된 비용을 반영하더라도 전국 지방의료원 평균과 최대 -22.8% 포인트 차이가 났다.

17일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의 ‘경기도의료원 효율적 운영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의정부병원(233병상)의 100병상당 의료수익은 59억6천400만원으로 의료 이익률은 -41.8%로 나타났다. 인천·서울·부산 등 전국 33개 지방의료원의 평균 의료이익률 -19%를 밑돌았다.

의정부병원의 의료 이익률은 강릉의료원(-57.7%), 서울의료원(-53%), 울진군의료원(-46%), 천안의료원(-45.4%) 다음이다. 특히 의정부병원의 의료수익 대비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83.7%에 달했다.

같은 기간 파주병원의 의료 이익률은 -37.1%로 나타났고, 수원 병원(-28.5%)과 포천병원(-27.6%) 등도 전국 평균 보다 낮았다. 이들 도내 4개 병원의 의료 이익률은 공공의료원의 ‘착한 적자’ 원인으로 알려진 공익적 비용을 반영하지 않더라도 비슷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이천병원의 의료 이익률은 전국 평균과 거의 같은 -19.3였고, 안성병원은 -8.2%로 도내 의료원 중 가장 이익률이 나은 편이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보고서 속 도의료원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표적집단면접(FGI)조사에서는 “경영실패에 대한 재정 페널티 제도 도입 필요” “경영자 경영마인드 부족” 등이 의견으로 제시됐다. 원미정 위원장은 “보고서 내용을 일부 보완해 도의료원의 효율적 조직운영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욱기자 kmw@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