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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마가 된 여고생들 /연합뉴스 |
여고생이 포함된 10대 5명이 돈을 뜯어내기 위해 지적장애인을 모텔로 유인해 감금, 폭행하고 장기매매까지 모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0일 수원지검 평택지청에 따르면 여고생 A(16)양은 올해 4월 25일 밤 지적장애 3급인 B(20)씨와 술을 마신 뒤 26일 오전 3시50분께 평택의 한 모텔로 B씨를 유인했다.
모텔로 들어간지 10분 만에 A양 친구인 여고생 C(16)양, 여고 자퇴생(17), 남자 대학생(19) 2명 등 4명이 들이닥쳤고, 이들은 A양과 B씨가 함께 누워 있는 장면을 촬영한 뒤 원조교제 혐의로 신고하겠다며 1천만원을 요구했다.
B씨가 이를 거절하자 성적 학대하고 머리 등을 여러 차례 폭행했다. 또, B씨의 온몸을 담뱃불로 지지고 끓인 물을 중요 부위에 부어 화상까지 입혔다.
잇단 폭행에 B씨가 의식을 잃자 이들은 이튿날인 27일 렌터카에 B씨를 싣고 돌아다니다가 장기매매업자에게 팔아넘기기로 공모했다.
잔혹한 범죄 행각에 죄책감을 느낀 C양이 현장에서 이탈해 경찰에 자수했고 A양 등은 28일 오전 2시께 검거됐다.
검찰은 A양 등을 특수강도, 강제추행, 강도상해, 공동감금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A양 등은 평소 알고 지내던 지적장애인 B씨에게 돈을 뜯어내기로 모의한 뒤 모텔로 유인하는 치밀함을 보였고 엽기적인 가학행위도 서슴지 않았다"며 "어린 학생들이 장기매매 계획까지 세운 것은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 B씨는 전치 12주의 상처를 입은 것은 물론 실명의 위험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자수한 C양도 죄질이 무거워 함께 구속기소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