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2천만원을 넘어섰다.

22일 KB국민은행의 주택가격동향 조사결과를 보면 지난 7월 서울 아파트의 ㎡당(전용면적 기준) 평균 매매가격은 613만1천원으로, 지난해 7월(585만3천원)보다 4.7% 올랐다.

3.3㎡ 기준으로 환산하면 1년 새 1천931만원에서 2천23만원으로 올랐다.

서울 25개구 가운데 2천만원을 넘는 곳은 1년 전 6곳에서 11곳으로 늘었다.

자치구별 3.3㎡당 평균가격을 보면 강남구(3천705만원)와 서초구(3천266만원)가 3천만원을 웃돌았고 용산구(2천710만원), 송파구(2천461만원), 광진구(2천129만원), 양천구(2천93만원), 중구(2천72만원), 강동구(2천44만원), 마포구(2천33만원), 종로구(2천7만원), 성동구(2천만원)가 2천만원대였다.

지난달 전국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당 349만7천원, 3.3㎡당 1천154만원으로 조사됐다.

서울 밖에서 3.3㎡당 2천만원을 넘는 곳은 과천(3천233만원)과 성남 분당(2천65만원) 등 두 지역이다.

이같은 가격 상승은 부동산경기 회복으로 아파트 거래가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 7월 한 달간의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는 7만4천112건으로 작년 7월보다 40.3% 늘었다.

올 1~7월 누계로는 49만9천건에 육박하며 작년 동기보다 29.8% 증가했다.

앞선 2분기에는 수도권이 거래 증가세를 주도했다.

2분기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는 23만4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3% 늘었는데, 서울(97.4%)을 포함한 수도권(65.4%)의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로 2013년 9월부터 23개월째 올랐다.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을 보면 전국 평균이 작년 7월 2억6천484만원에서 지난달 2억8천53만원으로 5.9% 올랐다.

서울은 같은 기간 4억8천556만원에서 5억835만원으로 4.7% 상승했다.

서울의 평균 매매가격은 2013년 4월부터 4억원대로 떨어졌다가 지난 5월 5억원선을 회복했다.

지난 1년간 오름폭은 강남 11개구(5.4%)가 강북 14개구(3.4%)보다 컸다.

이에 따라 강남 11개구 평균가격은 지난달 6억382만원으로 2012년 12월(6억166만원) 이후 처음으로 6억원을 넘어섰다.

광역시 중에 1년간 오름폭이 두드러진 곳은 대구(2억979만→2억5천159만원, 19.9%), 광주(1억5천236만→1억7천624만원, 15.7%)였다.

아파트 규모별로는 대체로 수도권 중심으로 소형일수록 많이 올랐다.

전국 기준으로 소형(전용면적 40㎡ 미만)은 1년 사이에 5.3% 올랐다.

중소형(40~62.8㎡)은 4.9%, 중형(62.8~96.9㎡)은 4.2%, 중대형(96.9~136㎡) 은 3.1%, 대형(136㎡이상)은 1.9% 상승했다.

서울에서도 각각 5.0%, 4.8%, 3.4%, 1.8%, 1.2% 올라 면적이 클수록 상승폭이 적었다.

특히 경기 지역은 7.8%, 6.4%, 4.1%, 2.2%, 1.0%로 소형 평수 상승률이 대형의 7.8배에 달했다.

반면에 대구의 경우 비교적 고르게 상승한 가운데 중대형(13.5%)과 대형(13.3%)이 중소형(9.3%)과 소형(12.9%)에 비해 더 많이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