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중장년 일자리 대책을 주제로 제5차 일자리 창출 전략회의를 열고 실제 구직자들을 만나 직접 목소리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도는 지난 25일 오후 2시께 수원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대강당에서 일자리 창출 전략회의를 열고 중장년 구직자들의 의견을 모은 결과 중장년층에 적합한 일자리 발굴과 맞춤형 일자리 정보제공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26일 밝혔다.

구직자 박현하(45)씨는 “구직에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어떤 일자리가 있는지 현황을 알기 힘들다는 것”이라며 “구직자 전체를 모아서 하는 일자리교육 보다는 각 사람에 특화된 맞춤형 교육이나 지원 사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상수(53) 씨는 “재취업에 대한 시스템은 굉장히 잘돼있다. 그러나 구직자들이 잘 알지 못한다”며 정보 제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도시농업을 시작한 하연호(57) 씨는 “특별한 재산이나 기술 없이도 중장년층에게 적절한 직종인 것 같아 도시농업 조경 전문가 과정을 수료했다”며 “그러나 실제로는 일자리가 없다. 학생들에게 도시농업을 가르칠 수 있는 스쿨팜 같은 일자리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이수경 노사발전재단 경기센터 소장은 “구직자가 늘면서 예전보다 정보제공의 효율성이 떨어져 실제 일자리와 구직자 간 미스매칭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자리 기관 간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새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보다는 일자리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기존 인프라를 활용한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는데 동의를 표한다”며 “이를 통해 일자리 프로그램과 현장 및 기업, 구직자들이 매칭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도는 4050 재취업 지원사업, 중장년여성 취업지원 등 중장년 계층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시책들을 추진 중이다.

/윤재준·권준우기자 junwo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