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퀀텀 오브 더 시즈'(Quantum of the Seas·16만7천t)호가 29일 부산에 첫 입항하고 있다. 4천672명의 승객과 1천603명의 승무원이 탑승한 퀀텀호는 길이 348m, 폭 48m, 높이 63m로 아시아 최대 규모 크루즈선이다. 부산항대교를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는 배의 높이가 60m이기 때문에 퀀텀호가 최근 문을 연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 대지 못하고 컨테이너부두인 감만부두에 정박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시아 최대 크루즈선 '퀀텀 오브 더 시즈'(Quantum of the Seas)호가 29일 부산항에 들어왔다.

세계 2위 크루즈선사 로열 캐리비안 인터내셔널(RCI) 소속 퀀텀호는 16만7천t 규모에 선박 길이가 348m에 달해 아시아에서 가장 크며, 전 세계 크루즈선 중에는 3번째를 자랑한다.

27일 인천을 거쳐 부산에 온 이 선박에는 승객 4천672명과 승무원 1천603명이 승선했다.

국내에 입항한 크루즈선 중에는 선박 크기뿐만 아니라 승선 인원이 역대 최대 규모다.

퀀텀호는 이날 오전 7시 부산 남구 감만부두에 입항했으며, 오후 10시께 중국 상하이를 향해 출항한다.

▲ 아시아 최대 규모 크루즈선 '퀀텀 오브 더 시즈'(Quantum of the Seas·16만7천t)호가 29일 부산에 첫 입항하고 있다. 27일 인천을 거쳐 부산을 찾은 이 선박은 4천672명의 승객과 1천603명의 승무원이 타고 있다. 퀀텀호는 길이 348m, 폭 48m, 높이 63m로 아시아 최대 규모 크루즈선이다. /연합뉴스
대부분이 중국인 관광객 '유커'인 퀀텀호 승객은 부산항에 내린 이후 관광버스 100여 대를 나눠 타고 해운대와 기장 용궁사, 용두산 공원, 태종대, 국제시장 등 부산 주요 관광지를 둘러봤다.

부산항 첫 입항을 기념해 부산시와 부산관광협회는 입항축하 기념패와 꽃다발을 증정하고 무료 셔틀버스, 관광안내도우미, 크루즈 버디 운영을 통해 통역과 시내투어를 지원했다.

또 색소폰 연주와 부채춤, 오고무, 사물놀이 등의 특별한 환영행사가 열려 부산항이 들썩거렸다.

한국관광공사가 크루즈 관광객의 기항지 평균 지출액을 조사한 결과 1인당 1천68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퀀텀호 입항으로 이날 하루에만 50억∼60억원의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퀀텀호는 지난 23일 상하이를 출발, 7박 8일 일정으로 일본을 거칠 예정이었지만 북상하던 제15호 태풍 '고니' 때문에 한국으로 선수를 돌렸다.

▲ '퀀텀 오브 더 시즈'(Quantum of the Seas·16만7천t)호가 29일 부산에 첫 입항하고 있다. 4천672명의 승객과 1천603명의 승무원이 탑승한 퀀텀호는 길이 348m, 폭 48m, 높이 63m로 아시아 최대 규모 크루즈선이다. 부산항대교를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는 배의 높이가 60m. 퀀텀호는 부산항대교 지나 최근 문을 연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오른쪽 상단 원)에 대지 못하고 컨테이너부두인 감만부두에 정박하고 있다. /연합뉴스
퀀텀호는 이번 입항을 시작으로 올해 모두 11회 부산항에 기항할 예정이어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어려움을 겪었던 지역 관광업계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우예종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한 척의 크루즈선이 입항할 때마다 수천 명의 관광객과 수십억원의 지역경제효과를 유발한다"며 "앞으로 크루즈선 유치를 위한 인프라 개선과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미국 뉴욕항에서 진수된 퀀텀호는 길이 348m, 폭 48m, 높이 63m 규모로 여객·승무원 정원은 각각 4천819명, 1천300명이다.

18층 건물 높이의 퀀텀호는 2천90개의 객실 외에 카지노, 야외풀장, 월풀, 암벽등반시설, 스카이다이빙 시뮬레이터, 스파, 로얄 극장, 면세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바다 위의 호텔'로 불린다.

특히 크루즈 정상에 설치된 캡슐 안에서 주변 경치를 관람할 수 있는 '노스 스타(North Star)'는 이 배의 명소로 꼽힌다.

p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