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예산규모 20조원 시대를 열었다.

도는 지난 28일 일반회계 17조3천125억원과 특별회계 4조127억원 등 21조3천252억원 규모의 2차 추경예산안을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1차추경예산 18조8천644억원보다 2조4천608억원 늘어난 것으로, 도 예산 규모가 2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추경예산안 편성은 취득세(9천922억원) 등 지방세 수입이 1조2천억원 늘고 국고보조금(2천135억원), 지방교부세(1천500억원) 등 세입도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세출 가운데 시·군 교부금(4천897억원), 교육청 전출금(1천642억원) 등 법적·의무적 경비가 1조627억원으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자체사업(가용자원) 예산으로 2천801억원이 배정됐다.

도는 특히 자체사업예산의 10%인 300억원을 도의회 편성 몫으로 정해 180억원은 10개 상임위원회가, 72억원은 새정치민주연합이, 48억원은 새누리당이 각각 편성하기로 했다. 도는 광교신청사건립기금 300억원도 처음으로 반영했다. 도는 기금을 추가조성해 신청사 건축비·토지비·설계비·감리비 등의 경비로 쓸 예정이다.

황성태 도 기획조정실장은 “추경예산은 지역경제 활성화·지역균형발전·소방·맞춤형 복지 등 4개 분야에 집중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추경예산안은 다음달 8∼23일 열리는 도의회 제302회 임시회에서 심의될 예정이다.

/이경진기자 lk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