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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주교 정평위, 지만원 고소.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와 5·18 단체 관계자 등이 31일 오전 광주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들 단체는 사제들을 '신부를 가장한 공산주의자'라고 비방하며 1987년 정평위가 제작한 5·18 사진자료집을 북한과 내통해 만든 자료인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 등으로 지만원씨를 검찰에 형사고소했다. /연합뉴스 |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가 지만원(73)씨를 검찰에 고소했다.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정평위는 1987년 제작·배포한 5·18 사진자료집 '오월 그날이 다시오면'을 북한과 내통해 만든 자료인 것처럼 비방한 지만원 씨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31일 고소했다.
정평위 사제들과 5·18 단체 대표 등은 고소장 제출 후 광주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만원의 행태는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려고 헌신한 사람들에 대한 반사회적 테러"라며 "사법 정의로 심판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특히 지만원 씨의 글 '18개의 Smoking Gun' 중 '광주의 정평위 천주교 신부들과 북한이 주고받으면서 반복 발행한 사진첩들이 있다'는 표현과, 지씨가 인터넷에 올린 '천주교 신부들이 광주의 유언비어를 확산하는 반역의 앞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는 허위사실 등이 천주교 신부들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정평위와 5·18 단체 등은 앞으로 지만원 씨가 저서와 인터넷 언론을 통해 북한군이라고 주장했던 5·18 시민군 당사자와 5·18 기념재단 등의 추가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소송을 돕는 임태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광주전남 지부장은 "검찰의 수사 상황에 따라 지씨에 대한 민사 고소도 검토 중"이라며 "지씨의 날조된 주장을 게재하는 '뉴스타운'에 대한 가처분 절차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