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북한 소외 특별한 관심
日은 3국 정상회담 개최 “환영”
北 “朴대통령 진상 왜곡” 반발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포함한 방중 성과에 대해 여야가 3일 모처럼 한 목소리로 후한 평가를 내렸다.

또 일본도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한데 대해 환영했고, 미국은 북한의 소외를 특별히 주목했다. 북한은 한-중 정상회담 때 박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극히 무엄하다”고 반발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방중을 통해 양국이 그 어느 때보다도 미래지향적, 발전적 관계로 우호협력을 증진했다”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동북아 평화를 공고히 한 큰 성과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한중 양국의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가 한층 도약하는 계기가 마련된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라면서 “앞으로 양국은 동북아 평화와 번영이라는 공동과제를 함께 주도적으로 해결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한·중·일 정상회담에 주목하며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새정치연합 유은혜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이번 대통령 방중 기간 중 한중 정상회담, 전승절 열병식 참석 등이 향후 양국의 전면적 협력관계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나아가 한중 정상회담과 10월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이 북핵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 정착의 중요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이고 진전된 내용이 없었던 것은 아쉽다”고 평가했다.

일본 정부는 3국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한데 대해 환영하면서, 이를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 성사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이날 “일본 외무성 간부는 3국 정상회담의 개략적인 일정에 한중이 합의한데 대해 ‘일본으로서는 환영할 일’이라며 조기 개최를 위해 협력할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미국 언론들은 한국과 중국의 살가운 풍경과 북한의 소외에 관심을 표명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T)는 남북한의 대조된 모습을 설명하며 중국의 무게중심이 남한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김정은 위원장이 열병식에 참석하지 않은 사실에 특별히 관심을 쏟으며 대내외 환경을 들어 그 까닭을 추론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북한은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이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박 대통령이 한-중 정상회담에서) ‘북의 비무장지대 도발 사태’니 ‘언제라도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느니 하면서 최근 조성된 사태의 진상을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또 “해외 행각에 나선 남조선 집권자가 우리를 심히 모욕하는, 극히 무엄하고 초보적인 정치적 지각도 없는 궤변을 늘어놓았다”고 비난했다.

/김순기기자 island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