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우자동차 노조원 폭력진압사태 진상조사단'(단장·李柱榮)은 18일 인천시 부평구 산곡성당과 대우차 부평공장 등을 방문, 진상조사 활동을 벌였다.
조사단은 이날 오전 9시께 산곡성당을 찾아 김일섭 대우차 노조위원장(37) 등 노조집행부와 조합원들을 만나 노조와 경찰 주장이 엇갈리는 부분을 중심으로 사건 당시 상황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노조는 “부상자가 43명이라는 경찰청 발표와 달리 모두 92명이며, 의경·경찰관 12명을 감금한 것은 사실이나 폭행은 없었고 담배와 물을 주는 등 자유스러운 분위기였다”고 조사단측에 밝혔다.
조사단은 민주노총 소속 박 훈 변호사(35)가 '경찰을 죽지 않을 정도로 패라'는 발언을 한 시간이 오후 2시께로 진압시점과 1시간30분 이상 차이가 난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어 사건장소인 부평구 산곡동 산곡 4거리에 들른 조사단은 인근에서 카센터를 하는 김모씨(38)에게 “진압당시 경찰쪽에서 큰 목소리로 '공격개시'라는 명령이 떨어지자 전·의경들이 일제히 돌격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 이후 조사단은 부평공장내 노조사무실을 둘러본 뒤 오전 10시 30분께 조사를 마쳤다. 진상조사에는 李 단장 외에 김문수·민봉기·박종희·심규철 의원 등 의원 7명과 인천지역 원외지구당 위원장 등이 참여했다.
/이희동기자·dhlee@kyeongin.com
한나라당, 대우차 노조원 폭력사태 진상 조사
입력 2001-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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