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이어 새정치도당, 내일 남지사와 정책협의회
도, 도로 1495억·철도분야 2909억등 주문할 듯

오는 11일 정부 예산안 국회 제출을 앞두고 경기도· 새누리당·새정치민주연합이 경기도 예산을 지켜내기 위해 연일 머리를 맞대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 10조4천600억원 규모의 정부예산 지원을 신청했는데 현재까지 8조5천400억원만 반영된 것으로 알려져 국회에서의 증액이 절실한 상태다.

새누리·새정치연합 경기지역 의원들도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역현안 예산 확보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와 여야는 오는 11일까지 국회에 제출되는 내년 정부예산 최종안에 신경을 곤두세우며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경기도와 새정치연합 경기도당은 8일 경기도청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가진다.

이 자리에는 남경필 지사와 경기도 관계자, 새정치연합 경기도의회 의원들, 염태영 수원시장 등 새정치연합 소속 자치단체장,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안민석 의원 및 경기지역 예결위원인 정성호·김상희·부좌현 의원과 이찬열 경기도당 위원장 등이 함께할 예정이다.

경기도와 새정치연합간 협의 모임은 대개 국회나 여의도에서 열려왔는데,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새정치연합이 경기도를 찾아가는 형식으로 진행돼 눈길을 끌고 있다. 안민석 의원은 “경기도의 요구사항을 충분히 듣고 성실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는 이날 전체 예산은 물론 ▲도로분야로 국대도 3호선 상패~청산 도로개설 등 7개 사업 1천495억원 ▲철도분야로 KTX 수원역 출발 등 4개 사업 2천909억원 등 주요 SOC 사업에 대한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또 ▲경기북부지역에 사실상 대학 설립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주한미군 공여구역법 개정안 저지 ▲군사시설 주변지역 지원 법률 조속한 통과 ▲안산 정신건강 트라우마센터 건립 및 국립화 전환 ▲경기도 광역버스 국고지원 등 9월 국회에서 경기도와 관련된 법안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경기도와 국회 예결특위 소속 경기도 의원들은 지난 2일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남 지사는 도내 주요 현안사업에 대한 내년도 국비 확보를 요청했고, 새누리당 정미경(수원을)·이우현(용인갑)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부좌현(안산 단원을) 의원 등 참석 의원들은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또 경기도와 새누리당은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경기도 주요 국비지원사업 요청과 관련한 예산 당정협의를 가졌고, 지난달 24일에는 경기도와 새누리당 경기도당간 정책간담회가 열렸다.

/김순기기자 island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