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의 골목 상권 진출에 맞서 정부가 지원하는 나들가게(골목슈퍼) 수가 3년째 줄어들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김한표 의원이 중소기업청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나들가게 수는 2012년 말 9천704개에서 2013년 9천111개, 2014년 9천62개로 줄면서 올해 6월말 현재 8천663개를 기록했다. 경기지역의 경우 지난해 1천565개에서 올해 1천485개로 줄었고 인천은 518개에서 497개로 감소했다.

정부는 지난 2009년부터 동네 슈퍼마켓 가운데 나들가게를 정해 시설 현대화와 정보관리시스템(POS) 설치 등을 지원해왔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2017년까지 4년간 매년 2천500개씩, 모두 1만개의 나들가게를 늘릴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목표치의 20%인 517개 점포만 새로 나들가게가 됐고 올해 6월까지는 목표치의 3.2%인 80개 점포만 새로 설치됐다. 지난 2012년 330억원이었던 사업 예산이 지난해 56억원으로 4분의1 규모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나들가게가 경쟁력을 갖추도록 중기청이 내실 있는 지원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